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는 경기침체로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데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의 성장으로 매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초고가 제품의 인기는 부진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활력소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1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화장품 판매는 순조롭다. 스위스 브랜드 라프레리가 내놓은 '쎌루라 크림 플래티늄 래어'의 판매는 지난달보다 2배 늘었다. 플래티늄이 함유돼 있다고 홍보하는 이 제품의 가격은 140만4000원으로 라프레리에서 가장 고가 라인이다. 라프레리 매장 관계자는 "주 고객층은 30, 40대인데, 요즘은 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이달 한정 판매하는 40만원대의 레디언스 아이크림 세트도 2세트만 남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99만8000원짜리 스위스퍼펙션의 익스클루시브 트리트먼트의 경우는 지난 주말 완판됐다. 스위스퍼펙션 매장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익스클루시브 트리트먼트는 완판돼 2일쯤 다시 입고될 예정"이라며 "20, 30대 남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40~50대 중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 여성들도 피부관리에 대한 욕구가 크다"면서 "이들을 위한 마케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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