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청 씨름단 전국체전 금 3, 동2 쾌거
개인전 장사급(160kg이하)에서 장성복, 역사급(110kg이하) 김보경, 소장급(80kg이하) 구자원 선수가 동시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봉수(75kg 이하), 최영웅(95kg) 선수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성복은 동작구청 씨름단에서 전성기를 만들어낸 선수다.
무명에 가까운 장 선수가 처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11년.
장 선수는 혜성같이 등장해 그해 첫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더니 내친김에 백두·한라 통합장사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장 선수가 지난해는 슬럼프에 빠졌다. 훈련 중 갑작스런 허리부상을 당한 것. 적지 않은 나이와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허리부상은 장 선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다” 며 “재활훈련 기간 가족과 동료, 감독님이 보여준 믿음이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장 선수에게 남은 목표는 올해 11월에 있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씨름단 비결을 묻는 질문에 최지환 감독은 두 음절로 답했다.
바로 '훈련'
동작구청 씨름단은 지난 2000년에 창단해 11명(감독 1, 코치, 1 선수 9)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대회에서 총 12회 우승을 차지했다.
씨름은 전성기를 지나 지금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씨름단에 대한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훈련장을 즐겨찾는 것은 물론 지방대회까지 직접 찾아가 응원하기도 한다.
문 구청장은“승승장구하는 씨름단을 보면 주민들도 힘이 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씨름단이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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