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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출 수 없는 LAH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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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KHP사업부 홍두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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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KHP사업부 홍두표 부장]최근 공군의 F-5 전투기 1대가 추락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언론에서는 전투기의 수명은 평균 30년이지만 사고 전투기는 1978년에 도입돼 노후화가 심각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다행히 당시 사고는 우려했던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사고로 한국군의 노후된 전력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육군의 항공전력인 헬기는 이보다 더 심각한 실정이다.
육군의 공격헬기는 사고 전투기보다 최고(最古) 4년이나 먼저 도입됐다. 조종사들의 목숨까지 걸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만큼 교체는 시급하다.

현재 우리 軍이 보유하고 있는 공격헬기(500MD, AH-1S)는 상당수는 수명주기 30년을 초과해 운용 중이다. 이때문에 지난 1997년 이후 비행안전 사고로 10여명의 조종사가 순직하거나 부상을 당했다. 또 최근 5년간 30여건의 비상착륙을 시도하는 등 헬기의 노후화 및 운용제한으로 인한 전력공백 발생과 심각한 항공안전에 노출됐다.

이처럼 심각한 전력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방위사업청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소형무장헬기(LAH. Light Armd Helicopter) 사업을 민수헬기(LCH.Light Civil Helicopter)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중반부터 2012년 말까지 탐색개발을 완료했다.
민수헬기 사업은 군 소요헬기를 바탕으로 해외업체로부터 헬기기술를 확보해 항공산업 기술 수준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소형무장헬기와 함께 탐색개발을 추진됐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지연돼 정부예산 반영 순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소형무장헬기 사업과 민수헬기 사업의 2014년도 예산이 정부안에도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지연도 불가피하다.

소형무장헬기의 경우, 내년에 체계개발이 정상적으로 착수되더라도 노후헬기 교체시는 늦어질 수 밖에 없다. 개발기간을 고려할 때 40년이 다 된 공격헬기를 수년간 더 운용해야한다는 결론이다. 국정감사에서도 이 점은 지적됐다.

소형무장헬기는 민수헬기와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 개발기간은 물론 경제적 이익, 산업파급효과 등 시너지 효과가 매우 높다. 해외기업들도 이번 사업에 관심은 갖고 사업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전세계 헬기시장에 맞춰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업체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점을 잘 활용해야한다. 이 사업을 토대로 선진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KUH)" 사업으로 이미 축적된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후속헬기를 개발한다면 국내 헬기산업의 성장동력 기반을 조성하기에는 가장 좋은 호기(好期)다. 또 세계 선진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한국의 항공 산업수준이 2020년에는 세계 7위권안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때문에 올해 주요 정책결정과 내년도 예산편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 10년 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우리 손을 직접 만들어낸 소형무장헬기와 민수헬기가 영공을 나는 날을 기대해본다.







방위사업청 KHP사업부 홍두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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