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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맏형' 이규혁 "다 버리고 소치올림픽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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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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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20년 넘게 쏟아 부은 열정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규혁(서울시청)이 한국 빙상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준비한다.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다.
이규혁은 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KB금융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1초83으로 3위에 올랐다. 노장이란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역주를 펼치며 경쟁자인 모태범(대한항공·70초86)과 이강석(의정부시청·71초66)의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는 소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3-14 ISU 월드컵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을 겸해 치러진다. 이날 결과에 따라 이규혁은 지난 시즌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우선선발 자격을 얻은 모태범을 포함,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출전권을 확보했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무대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이규혁은 1994 릴레함메르대회를 시작으로 다섯 차례 올림픽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으나 꾸준한 자기관리로 20년 넘게 세계 정상에서 어깨를 견줬다. 소치행은 국내 스포츠 선수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과 직결된다. 은퇴 시점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어 위업을 이룰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발자취였다. "4년 전과는 다르게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다. 대표팀 은퇴에 대한 무언의 압박을 느꼈다. 후배들의 기량도 훨씬 좋아졌다"고 밝힌 이규혁은 "예전에는 항상 1등이란 자부심으로 조언을 해줬는데 이제는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됐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란 점에서 소치올림픽 출전은 더욱 간절한 목표다. 메달권 진입보단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규혁은 "20년이 넘는 기간을 생각하면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면서 "이번에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올림픽에만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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