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민주당 의원, 18일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감서 지적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민주당·부평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서울시가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은 3210억4582만3586원이다. 이 중 감면액 상위 100대 건물에 부과된 부담금은 609억1278만4909원인데, 감면비율이 전체 평균인 18.2%를 대폭 상회하는 45.0%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상위 100대 건물 중 부과금 전액을 감면받은 건물은 관악구에 소재한 포도몰(3억48만9386원), 이마트 수색점(1억6263만1760원), 가든파이브툴(1억1649만3680원), 은평구민센터(9460만50원), 천호복합(골프돔)(6973만654원) 등이었다.
감면비율이 50%이상인 건물도 51개나 됐다. 감면액 상위 100위권 안에 포함된 주요 공공건물로는 정부중앙청사,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 세종문화회관, 태능선수촌, 서초구 고등법원, 국방부 본관 등이 있었다.
중소 건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폐지된 반면, 사실상 대형 건물에서나 할 수 있는 통근·셔틀 버스 운행에 대해서는 추가로 5%씩 혜택을 더 준 것이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교통유발부담금을 100% 감면받은 건물이 과연 해당 건물로 인해 초래된 교통문제도 100% 해결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과도한 감면은 교통문제를 유발한 원인자에게는 혜택을 주고, 대신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로부터 더 많은 세금을 걷어 교통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불합리한 일이 생기는 만큼, 좀 더 세심하게 감면 문제를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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