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서진원 신한은행장에게 2010년 '신한사태' 당시 신한은행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일부 주주뿐만 아니라 정·관계 인사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했다고 지적했다.
서 행장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김 의원은 "신한은행의 계좌조회 목록 중 '서울시장 후보 노회찬 후원회' 계좌가 있다"며 "정치인의 후원계좌를 시중은행이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지시로 무단 조회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서 행장은 오는 1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전 관련 자료를 제출키로 했다.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은 김영주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도쿄지점 직원의 불법 자금세탁 연루 혐의에 대해 질문받았다. 이 행장은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종합검사를 받는 도중 일부 자금출처에 대한 소명이 불확실했다"며 "(일본 금융청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 행장은 "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김기식 의원의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에 대해 "하나은행에서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 김 의원으로부터 "당초 증인으로 금융지주 회장을 신청했는데 은행장이 대신 나오겠다고 해서 묻는 것"이라고 지적받았다. 이에 김 행장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향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은 '중국 화푸센터' 헐값매각과 관한 질문에 "대강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가 김기식 의원으로부터 "이슈에 대해 알고는 있느냐"며 질타를 받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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