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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45% '살인 진드기'…미리 알면 공포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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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이른바 '살인 진드기'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10일 살인 신드기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안전·예방수칙'을 담은 리플릿을 제작했다.

올여름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졌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동물을 주로 다루는 자연환경 조사자와 구조·치료 종사자에게 도움이 될 SFTS 안전·예방 수칙을 담은 리플릿을 만들었다.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Haemophysalis longicornis)는 고라니, 오소리, 너구리 등 주요 보균 야생동물로부터 인체에 치명적인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올 10월 현재 국내 확진 환자 29명 중 13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5%에 이를 정도이다. 이번에 제작된 리플릿은 SFTS의 공통적인 감염 예방법뿐만 아니라 조사·구조·치료 활동에 적합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상황에 따라 숙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는 것이 좋다. 또 토시와 장화를 착용하고 활동을 마치는 대로 입었던 옷은 털고 세탁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할 때는 진드기 구제제를 사용하고 사육실 또는 치료실 내에서는 옷을 벗지 않도록 해야 한다. 리플릿은 SFTS의 일반 현황을 비롯해 작은소참진드기의 생태적인 특징을 외부형태, 서식환경, 발육단계별 크기 차이, 생활사로 나눠 수록했다. 야외활동을 할 때 쉽게 참고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내 감염률, 주요 보균 야생동물, 감염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FTS 안전·예방 수칙 리플릿은 대학의 생태학 관련 학과, 유역(지방)환경청 관련 부서, 지역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에 배포된다. 리플릿은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http://www.nier.go.kr)에서 볼 수 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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