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검찰에 형사사건 피의자로 접수된 3345명의 검사 가운데 기소까지 된 검사는 8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계로 환산하면 약 0.2%에 불과하며, 최근 6년간 전체 형사사건 기소율 41.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검찰의 징계에 있어서도 검찰의 제 식구 봐주기가 다시금 확인된다. 최근 6년간 징계 처분을 받은 검사 32명 가운데 15명만 금품수수(4명), 향응수수(11명)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대다수는 내부징계만 받은 채 기소를 면했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서 의원은 "의자인 검사에 대한 기소율이 낮은 것은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라며 "“기존 검찰로부터 독립된 상설특검제를 도입하여 고위공직자 및 검사 등의 범죄행위에 대하여는 상설특검이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도록 하는 등 기소권 분산을 위한 제도적 개선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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