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CEO로서 자신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회장은 "트렌드 산업은 대체로 북미, 유럽에서 시작돼 일본과 함께 호황을 누린 이후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 가는 흐름"이라며 "다음 트렌드 산업 시대에서는 한국이 호황의 시작과 끝을 모두 만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메가 트렌드 산업의 변화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가져야 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이종산업 간 융복합이 이뤄지는 컨버전스(Convergence) 시대에서는 인문학도도 기술을 이해하고, 공대생도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매지니어(Imagineer)는 Imagine(상상하다)과 Engineer(기술자)의 합성어로서, 여러분들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이매지니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역량에 대해 "영어뿐만 아니라 가능한 많은 언어를 섭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언어는 물론이고 에티켓과 같은 해당 국가의 문화 전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인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를 예로 들며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도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결국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며 "인재를 고를 때 밝은 기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며, CEO로서 이런 인재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