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 공모전'으로 입사한 윤원재 계장..2011년 우수상, 전주지점 근무
윤 계장은 "돌이켜보면 아이디어 공모전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다"며 "어학점수가 없어 서류전형 통과에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공모전 수상으로 서류가 면제되니 스펙이 아니라 실력만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은행은 지금까지 2회의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69명에게 입사 시 서류전형 면제혜택을 줬고 이중 30명이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입사 전형에 지원했다. 이미 아이디어 공모전은 윤 계장과 2011년 장려상을 수상한 서초남지점의 김영진 계장까지 두 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 보통 기업은행 입사 시 서류전형 통과에만 15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디어 공모전은 상당히 큰 혜택을 주고 있다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
공모전 당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접목하는 상품 아이디어를 냈던 윤 계장은 현재 지점에서 가계대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은행원이 된 후 금융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윤 계장은 은행의 이익과 상품 실현 가능성까지 고려하게 된 점을 꼽았다. 그는 "공모전에 참가할 때는 고객의 관점에서 혜택을 많이 주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은행의 입장과 영업이익 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 계장이 오는 27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는 올해 금융 아이디어 공모전 참가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도 이 부분이다. 그는 "은행이 어떤 혜택을 제공했을 때 고객이 증가하거나 예금이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사위원 입장에서도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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