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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사들이는 대우, '분양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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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소연 기자]'푸르지오' 브랜드로 유명한 대우건설 의 공격적 주택분양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주택공급실적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대우건설은 올해 총 4곳에 이르는 공공 택지를 새로 사들였다. 주택수로 따지면 총 3031가구에 이르는 물량이다. 기존에 확보해 놓은 용지는 물론 재개발과 재건축 등을 합치면 올해에만 1만2923가구를 공급하는 등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저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3월 위례 A3-6a블록(85㎡초과), 5월 남양주별내 A3-2블록(60㎡~85㎡), 6월 화성동탄2 A-1블록(60㎡~85㎡), 8월 하남미사(보금자리 3차) A06블록 분양아파트 용지(85㎡초과)를 매입했다. 올해 공공에서 조성한 택지를 매입한 건설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땅을 사들였다.

다른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회복 시기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땅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공격경영을 통해 2년 연속 분양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각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례나 하남미사 등 일단 위치가 좋은 곳을 매입했다"며 "지난해 85㎡초과 아파트를 분양한 결과가 양호했고 하남과 위례 쪽은 대형평수에 대한 수요가 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이 어떨지 지켜보면서 분양 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동탄 1348가구(100% 계약)를 비롯, 창원 마린 2132가구(85% 계약), 대전 주동 640가구(90% 계약), 합정 3구역 198가구(85% 계약) 등 공격적인 분양사업을 펼쳤다. 현재까지 총 9681가구를 공급했다. 또 9월 이후 989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10월에만 3곳의 자체사업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만2643가구의 독보적인 주택공급 실적과 함께 분양률 97%를 달성한 대우건설은 올해도 서울ㆍ수도권ㆍ부산 등 37개 사업지에서 총 1만9573가구를 공급하며 주택공급실적 수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정상형 동양종금증권 건설애널리스트는 "다소 처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의정부와 김포 풍무 등지를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계약 성과는 기대 이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대우건설은 양도세 면제 등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중대형 평형에 대한 리스크 줄이기 위해 대형평형 주택용지 확보 후 중소형 등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마련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대우건설의 공격적인 땅 투자 배경에는 과거의 경험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 한창 워크아웃이던 시절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등 대형사들이 재건축사업을 독식하다시피 할 때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재건축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체 투자를 통한 주택사업을 택했다는 얘기다.

또 산업은행 체제가 기반이 돼 독자생존의 자생력을 가지게 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가 아니어서 든든한 지원이 없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을 뛰며 사업성이 될 만한 사업장을 발로 찾은 결과"라고 말했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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