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은행들도 경쟁적으로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 편의성뿐만 아니라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최신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스마트폰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스마트금융 고객 확보 및 기반사업의 선점이 미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차별화된 스마트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IBK ONE'이라는 통합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기존 스마트뱅킹도 'IBK ONE뱅킹'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IBK ONE뱅킹은 지금까지 제공돼 왔던 획일적인 화면에서 벗어나 자주 쓰는 메뉴를 첫 화면에 배치하고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하는 등 고객 맞춤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장점이다. 거래별 단계를 줄여 편의성을 높였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서비스(TTS)를 도입한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서비스인 '하나 엔뱅크'에 증강현실(AR)을 통한 아파트담보대출과 금융위젯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 아파트담보대출'은 위치기반 서비스와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주변 아파트단지를 스마트폰으로 비춰보면 실시간으로 시세정보 및 대출가능액 확인, 대출 상담 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지 않고 바탕화면에서 바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위젯 기능도 추가됐다. 위젯에서는 환율조회, 영업점 및 자동입출금기 찾기, 적금 월 불입액과 만기액 계산 등을 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최신 IT기술 연구를 통해 편리한 스마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안 기술도 더욱 강화해 안전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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