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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와이브로 → LTE-TDD'에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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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LTE-TDD 주파수 경매에 같이 붙여야"
KT "2.3㎓에서 LTE-TDD 하도록 해줘야"
LG유플러스 "KT에 반대…룰 깨는 것"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동통신 3사는 1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와이브로 정책 방안'에 대해 각 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온도차를 보였다.
이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와이브로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이통 3사는 먼저 와이브로 주파수를 롱텀에볼루션(LTE) 용도로 이용하는 것에 찬성했다. 그러나 와이브로 사업을 하고 있는 KT는 현재 와이브로 용도로 있는 주파수를 시 분할 방식 롱텀에볼루션(LTE-TDD)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요청했고, 이통 3사 중 와이브로 사업을 안 하는 LG유플러스는 KT 주장을 반대했다. KT와 마찬가지로 와이브로 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은 LTE-TDD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경매에 같이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부는 이날 와이브로 용도이나 아직 할당되지 않은 2.5㎓ 대역 주파수(40㎒폭)에 대해 신규 사업자가 와이브로와 LTE-TDD를 선택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신규 사업자는 이동통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KMI와 IST와 같은 제4이동통신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래부는 이미 와이브로 용도로 할당돼 이용자들이 SK텔레콤의 '브릿지' KT의 '에그' 등의 형태로 쓰고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대역은 LTE-TDD 서비스로의 전환은 불허한 것이다.
이석수 KT 상무는 "조원 단위 투자를 통해서 국가 산업에 공헌한 사업자보다 신규사업자에게 더 유리한 룰을 적용하는 것은 새 사업자에 대한 특혜"라며 "1조원 이상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 맞춰 TDD 산업 발전 고려해서 기존 사업자도 2.3㎓에서 LTE-TDD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 중인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신규 서비스 제공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기술진화가 더딘 와이브로 서비스를 하게 하는 것은 기존 이용자에게 부당한 것이며, 와이브로를 통해 기술력을 쌓은 KT는 LTE-TDD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적정 사업자"라고 강조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상무는 "우선 기존 와이브로 서비스를 유지토록 하는 정부 정책 방향에 동의한다"며 "SK텔레콤 입장에서 와이브로는 통신망 트래픽을 분산시키고, 저렴한 요금제로 해서 이용자 편익 제공하는 보완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느 시기에, 누가 어떤 상황에서 LTE-TDD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책적, 제도적, 기술적 차원에서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중심으로 LTE-TDD 도입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 대응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상무는 그 방법론으로 "LTE-TDD는 주파수 정책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는) LTE-FDD(주파수 분할 방식 LTE)와 LTE-TDD는 주파수를 동시에 경매해서 효과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제한된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와이브로에 제한돼 있는 것을 LTE-TDD로 쓰는 데 동의한다"며 "다만 LTE-TDD용으로 쓰는 주파수 할당에 대해 향후 단말기술, 경쟁상황까지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KT의 주장에 대해선 "KT가 2.3㎓에서 LTE-TDD를 해 달라는 것은 맞지 않다"며 "룰을 깨고 허용해 달라는 것은 전반적 주파수 정책과 다르니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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