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경상도 말로 '단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창조죠."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장에서 열리는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The Creative People' 포럼에 연사로 나선 국민 내비게이션 '김기사' 개발자인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쓸 만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 창조적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의 첫 강연자로 나선 박 대표는 "제품 사용자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었더니 저절로 입소문이 나더라"며 "입소문을 통해 광고 한 번 하지 않고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09년 국내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3GS에서 '김기사'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그동안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쓸 수 없었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이용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표는 제품이 좋다면 다운을 받는 번거로움이 있더라도 이용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는 100% 자체 개발을 통해 비용을 줄이며 결국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김기사'를 만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객들과의 직접 소통도 강화했다. 그 결과 출시 2년6개월 만에 하루 2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내비로 자리를 잡았다.
김기사는 내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이스라엘의 WAZE를 구글에서 13억달러(1.45조원)에 인수한 것은 WAZE가 그동안 없던 혁신적인 서비스였기 때문"이라며 "WAZE처럼 소셜 참여 빅데이터를 접목한 김기사가 세계 속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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