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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틴,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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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네덜란드 출신 거포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11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0-6으로 뒤진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주자 없는 2사에서 상대 선발투수 오타케 간의 3구째 시속 147km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오른 담장을 넘겼다.
시즌 55호 홈런으로 오 사다하루,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 등 3명이 수립한 일본 프로야구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 외에 22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신기록 작성이 유력해 보인다.

2011년 야쿠르트를 통해 일본 프로야구에 데뷔한 발렌틴은 데뷔 시즌부터 2년 연속 31홈런을 치며 거포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 시즌 화력은 더 세졌다. 지난달 27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역대 최소인 111경기 만에 시즌 50호 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오 사다하루의 기록을 넘지 못하게 하려는 일본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도 거포 본능을 발휘하고 있어 이승엽의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도 함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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