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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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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화)부터 오는 13일(금)까지 4일간 빛고을 광주에서 제30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는 장애인의 직업능력을 향상하여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고 대국민 장애인인식개선 도모를 목적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10일(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회식을 갖고 11일(수), 12일(목) 양일간 경기를 치른 후 13일(금) 폐막한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수와 가족, 관계자 등 약 800여명이 참가하는 큰 규모의 잔치다. 대회 기간에 장애인채용박람회, 장애인보조공학기기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을 이룬 퓨전난타, 시각장애인 팝댄스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선수들은 컴퓨터프로그래밍, 3D 제품디자인 등 36개 직종에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한국의 장애인은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5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할 만큼 기능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본경기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여 원서를 접수한 장애인이 총 3707명이었지만, 이중 367명의 선수만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회 출전의 기회를 얻어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입상자에게는 최고 1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고 해당 직종의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이 면제되는 등의 특전도 주어진다.
대회 입상자들의 취업률은 매우 고무적인 수준이다. '2013년 6월 기준으로 96.3%로 조사됐고 이들의 고용유지율도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회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의 직업훈련 기관인 전국 5개 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 훈련생도 참가한다. 공단의 직업능력개발원에서 직업훈련을 이수한 장애인의 취업률은 '2013년 8월 기준으로 85.5%이다. 높은 취업률이 보여주듯, 기능 수준이 높은 장애인은 얼마든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재능을 겨루는 직종도 조금씩 변한다. e스포츠와 같은 직종이 마련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직종은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래서 변화를 읽어내고 한발 앞서나가며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업영역을 개발하고 확대 보급하는 일은 공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현재 공단에서 진행 중인 관련 사업만 해도 정신적(지적, 발달, 정신) 장애인의 도심공원 가꾸기, 호텔리어, 회복이 잘 된 정신장애인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동료 정신장애인의 회복을 돕는 동료지원가, 장애인 IT분야 해외취업 사업 등이 있다.

그런데 열거한 사업들의 진행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민관이 협력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서울 중구의 도심공원 가꾸기 모델은 공단과 서울 중구청의 협력이 토대가 되었고, 정신장애인 동료지원가 사업은 서울의료원 등 4개 대형병원과 6개 사회복귀시설이 공단과 협업 중이다.

또한 장애인 IT 해외취업 사업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코리아, 일본의 ISFnet 그룹 등 해당분야의 전문기관들이 힘을 모았다. 어느 한 곳이 일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형태가 아닌 각각의 기관 특성을 살려 조정, 종합, 지원하는 체제로 공공서비스 지원을 도모한다.

고용과 교육 그리고 복지의 융합이 강조되고 있는 최근의 흐름 속에서 공단은 전국 17개 교육청 및 대학들과도 장애인고용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협업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장애인고용'이야말로 융합 및 협업이 꼭 필요한 분야라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게 된 것이다.

고용ㆍ복지ㆍ교육 융합 그리고 민관의 협업 모델이 가장 잘 실현되는 장애인고용 분야의 가장 큰 축제인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기업뿐 아니라 정부 및 지자체 등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희망한다.

이성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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