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폐기하는 것을 골자로 한 러시아의 제안의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러시아의 제안이 신뢰할 수 있는 것일 때만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또다시 지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이번 제안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나서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를 국제적 통제에 맡겨 이를 파기하도록 촉구했다"면서 이렇게 할 경우 시리아가 미국 등 서방이 계획하는 군사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무알렘 장관도 러시아의 이런 제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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