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추석을 맞아 주변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계지원금이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각 은행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6.1% 줄어든 상황에서도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5.4% 늘린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서울 중구청을 방문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생계지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중구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가정 150가구를 대상으로 한 매월 5만원의 정기적인 생계비와 여가 생활 지원비 등으로 사용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중구의 소외계층을 후원, 올해까지 총 9억3700만원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힘을 내는 데 경제적, 정서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관심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추석을 맞아 어촌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랑해 이웃찾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경인북부수협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지역을 순회하며 총 1100가구의 어촌지역의 불우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해 이웃찾기'는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어촌지역 이웃에게 나눔의 손길을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생필품을 전달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가정에서는 빨래, 집안 청소 등의 봉사활동도 실시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임직원들이 '사랑해 동전모으기' 운동을 통해 조성한 성금에 맞춰 은행에서도 성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수협은행은 2004년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중 1000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는 사랑해 동전모으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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