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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된 와이브로, 6년 당겨 LTE전환 시 경제효과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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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트래픽 폭증, 이통사들 주파수 경매 끝나자마자 새 대역 요구
LTE-TDD 변경 땐 경제효과 최대 20배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TE 주파수 경매가 끝나자마자 새로운 주파수 대역 물색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파수 확보가 지금보다 쉬워지려면 SK텔레콤과 KT가 와이브로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을 LTE 용도로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놀리는 것과 다름없는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LTE 용도로 바꾸면 향후 6년간 서비스 매출액이 최소 4.2배에서 최대 20.7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연구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쓰는 와이브로는 주파수 2.3㎓ 대역(폭 57㎒)이다. 7년째 와이브로용으로 쓰고 있지만 가입자는 양 사를 합쳐 겨우 100만명 정도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와이파이 대체재로만 사용되고 있는데 비싼 주파수 대역을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건 국가 재산의 낭비"라며 "데이터 트래픽이 무서울 정도로 증가하는 걸 감안하면 데이터가 다니는 길인 주파수 확보가 앞으로 더 절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은 대역 특성상 LTE 용도로 쓰인다 해도 현재 우리나라가 쓰는 LTE-FDD(상하향 나뉘어 있음) 방식이 아니라 LTE-TDD(상하향 구분 없음)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LTE-TDD는 데이터 처리 효율성이 높고 설비 구축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중국과 중동, 러시아 중동 등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역시 LTE-TDD 기술이 자리 잡힌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나라부터 와이브로 주파수 용도를 LTE-TDD로 바꿔주길 원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LTE 주파수 대역으로 바꾸면 경제적 가치 또한 월등해진다고 분석한다. 정인준 대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LTE-TDD 현황 및 주파수 정책 방향연구' 논문에 따르면 와이브로 주파수를 당장 LTE-TDD로 전환할 경우 앞으로 6년간(2013년 4월~2019년 3월)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 매출액은 최대 18조9681억원에 달한다. 와이브로를 2019년 종료기간까지 유지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서비스 매출액(9196억원)의 약 20.7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가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 용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와이브로는 2002년 삼성전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만든 우리나라 토종 통신 기술이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시절부터 "와이브로를 이제 그만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지만 아직 아무 결론을 못 내린 이유이기도 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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