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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윤석영 "올림픽 영광 다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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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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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SNS 논란은) 경솔했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할지를 깨달았다. 지난 올림픽은 잊고, 초심의 자세로 A대표팀에서 새출발하겠다."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이 홍명보호에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축구 A대표팀이 소집된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오전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한정됐다. 대부분 유럽파가 주말 리그 일정을 소화한 뒤 뒤늦게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탓이었다.

단 한 명, 윤석영은 예외였다. 그는 이미 소집 하루 전날 한국에 도착했고, 국내파 선수들과 함께 나란히 오전에 파주NFC에 입성했다. 팀 내 입지와 무관하지 않았다. 윤석영은 지난달 31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장.

윤석영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많이 뛰지 못한 점은 아쉽다"라며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컨디션은 계속 유지 중이고, 자신감도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짧게 깎은 머리에서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홍명보 감독과 A대표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던 윤석영이기에, 홍 감독과의 궁합에 기대를 할만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올림픽은 다 잊었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A대표팀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혈액형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SNS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석영은 당시에 대해 "경솔했다"라며 "내 생각과 의도와 다르게 외부에 비춰진 면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라며 "겸손한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하는 선수가 되야 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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