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의 4050세대 ‘힐링 전문가’ 된다"
중년(中年). 나이로 따지면 청년과 노년 사이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중년의 의미는 남다르다.
디지털 시대 이전의 공동체적 감성과 경험을 간직하고, 무한경쟁 체제의 한 가운데에 놓여있다.
또한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도우면서도, 자신 역시 경쟁에서 상처를 입는 것이 우리 사회 중년의 자화상이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와 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원장 황병성)이 함께 만든 ‘4050세대 4전5기 힐링 전문가 양성 프로젝트’(이하 ‘4050 힐링 프로젝트’)가 그것.
4050 힐링 프로젝트는 40~50대 중년 세대들이 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여가를 활용하고, 일자리까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숲의 치유기능을 이용해 심장·뇌혈관 질환 등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힐링 숲처방사’, 식물의 발효를 이용해 생체수를 만들고 건강에 이용하는 ‘힐링 발효효소 처방사’, 약선음식을 만들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힐링푸드 조리사’ 등 3개 과정을 마련했다.
사업비는 교육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받은 1억 원을 투입했다.
모집인원은 각 과정당 80명이며,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이론과 현장 실습을 병행한다.
4050 힐링 프로젝트는 수강생들의 성실한 출석을 위해 입학 때 낸 수강료를 수료 후 돌려주는 ‘수강 보증제’를 채택했다. 보증금은 5만 원이며, 수료증을 받으면 환불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40~50대 중년 주민은 오는 30일까지 광산구 평생교육원 홈페이지(edu.gwangsan.go.kr)에서 신청서류를 내려 받아 거주지 동 주민 센터와 구청 교육도서관과(960-8281·8283)으로 신청하면 된다.
광산구 평생교육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간편한 인터넷 신청도 가능하다.
광산구는 4050 힐링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년의 세대적 특성을 믿기 때문. 누구보다 위로와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여서 ‘힐링 효과’가 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관심이 커 수강 성과를 이웃과 나누려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는 것.
공경희 평생교육팀장은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에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프로젝트 이수자가 힐링 전문가로 거듭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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