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문용선)는 “백 수십 권에 이르는 기록을 검토하고 판결을 작성하기 위해 추가로 시간이 소요된다”며 7일 연기 이유를 밝혔다.
최 회장 측은 지난 5일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그러자 법원 안팎에서 재판일정 변경이 불가피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제기됐다.
재판부는 앞서 “재판진행과 관련해 특별히 검토한 바 없고 입장을 표명한 사실도 전혀 없다”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해왔다. 재판부가 선고기일을 변경한 것에 이어 변론재개 여부에 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전 고문은 SK 회장 형제가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펀드로 출자한 돈을 선지급금 명목으로 넘겨받아 운용한 사건 핵심 인물이다.
최 회장은 항소심 재판 막바지에 이르자 “김원홍에 홀려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거액 사기 혐의로 그를 고소한 바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에 배당하고 대만으로부터 김씨 신병을 넘겨받는대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양성희 기자 s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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