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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2년..美 경제 자존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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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S&P 등급 강등 후 주가 50% 뛰고 실업률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08년 8월8일(현지시간)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66% 폭락 마감했다.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8월5일 장 마감 후 신용평가사 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탓이었다. 당시 1119까지 떨어졌던 S&P500 지수는 현재 1700을 넘어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미국 경제가 다른 어느 AAA 등급 국가보다 더 안전하다며 S&P가 2년 전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현재 주요 선진국 중 국채 10년물과 5년물 금리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나라는 미국이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60%를 기록해 5년물 국채 금리보다 1.24%포인트 높았다. 현재 S&P이 A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12개 국가들의 10년물과 5년물 평균 금리차는 0.97%포인트다.

통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때 금리차는 확대된다. 통신은 미국의 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들보다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7%로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았다.
최고 신용등급 상실 후 2년이 지난 현재 미국의 주택과 고용 등 경제지표 전반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금리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 주가는 지난 2년간 50% 이상 올랐다. 2011년 8월 당시 9.0%였던 실업률은 지난달 7.4%까지 하락했다. 경기 회복에 힘입어 이번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도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회계연도(2012년 10월~2013년 9월) 재정적자가 6420억달러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3780억달러까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올해 4%, 내년 3.4%, 2015년에는 2.1%까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7%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2001년 74선에서 현재 82선에 육박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도이체방크 증권의 칼 리카도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향후 몇 개 분기 동안 미국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임을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도 지난 6월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해 미국 경제 개선을 인정했다.

다만 변수는 남아있다. S&P가 미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지적했던 장기 재정적자 감축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 3월 결국 시퀘스터(연방정부 재정지출 자동삭감)가 발동됐고 시퀘스터는 언제든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수 있는 변수로 남아있다.

S&P는 지난 7월10일자 보고서에서 미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15년까지 약 8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11년 8월5일 당시 예상 79%보다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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