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지표들은 호조를 보이며 미국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양적완화(QE) 축소 우려보다는 선진국의 경기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수급적으로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QE 축소 기대가 약화되면서 지난주 금요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59%로 11bp나 하락했지만 최근 6개월 비농업고용은 월 평균 20만명 가까이 증가해 전반적인 고용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경기모멘텀 강화로 여전히 9월 QE 축소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QE 축소 가능성의 선반영,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를 위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강화, 선진국 경기모멘텀 강화와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 등으로 인해 실제 QE 축소 충격은 6월처럼 크진 않을 것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200 종목의 공매도 추이를 살펴보면 7월 이후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대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하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장의 상승이 지속되며 하락에 베팅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차잔고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7월 중순 이후 큰폭으로 감소했다. 대차잔고의 감소를 공매도 물량의 상환으로 직접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 시장의 수급 변화는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와 대차잔고가 하락한 상황에서 시장의 추가 상승이 나타난다면 다시 공매도와 대차잔고가 상승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른 펀더멘털의 회복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하락 리스크가 줄어든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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