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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玄부총리 현장방문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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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남)=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오석 부총리는 지방 출장 일정 내내 고무된 표정이었다. '1박2일 현장방문' 첫 날 기자들과 가진 만찬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졌다. 한 곳에 머물러있지 않고 여러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기자들과 술잔을 건네기도 했다. 얌전한 현 부총리에게서 그간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앞서 오전에는 새만금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아 "투자하시는 분들은 업어드려야 한다"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김재신 OCISE 사장을 업기도 했다.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인은 업어라도 주고싶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몸소 실천한 퍼포먼스였다. 정부가 민간투자를 얼마나 절실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러나 민간투자를 이끌어내려는 정부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기업투자전망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상저하고' 흐름에 따라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0%대를 탈출했지만 자산상위 30대 그룹 중 연초계획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6개 그룹은 연초계획보다 투자를 오히려 축소한다. 기업이 실제 체감하는 투자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현 부총리 역시 만찬간담회 자리에서 "경제성장률 1.1%로 우리 경제가 난국을 돌파하기에는 미약하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의 퍼포먼스가 무위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가적인 투자활성화 대책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현 부총리가 말했듯이 "기업인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그럴려면 현장의 얘기를 자주 듣고 부처 간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협업을 늘릴 필요가 있다. 살아있는 정책은 현장의 불편함을 듣는 데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현 부총리는 이번 현장방문에서 들은 얘기들을 썩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반기 정책 방향의 중심을 투자에 맞추겠다"는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삼천리길' 현장방문을 통해 아무쪼록 살아 숨 쉬는 정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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