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휴가떠난 朴대통령에 민주, '휴가숙제' 봇물주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9일부터 4박 5일간의 여름휴가를 보내며 향후 정국 구상에 들어가자 민주당이 박 대통령에 다양한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무너져 내리고 있고, 민생은 하루하루 더 고달파지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결단에 있어야 할 때에 침묵을 계속 이어가다가 휴가를 가신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국기문란 상황을 적당히 덮고 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민생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내야 할 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국민들의 촛불이 날이 갈수록 크고 밟아지고 있고, 학생 종교인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국정원 개선개입을 규탄하는 국민의 함성을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국정조사 불출석으로 국민과 국회를 우롱한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거듭 요구한다"면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양보와 양보를 거듭해 온 민주당은 더 이상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민생 위기의 진원지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민생위기, 두 가지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 진원지가 박근혜 대통령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당 대변인단은 박 대통령이 재충전의 시간동안 꼬인 정국을 해결할 묘책을 찾고 돌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국회와의 갈등 조정을 해야 할 정무수석 임명과 관치논란으로 중단된 공공기관장 인선, 개성공단 문제와 국정원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의 휴가라 그리 편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오랜만에 갖는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실타래처럼 꼬인 정국 문제를 해결할 묘책을 꼭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온 뒤 국정원 대선개입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관련자에 대한 엄벌을 다짐하는 성명을 발표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전날 브리핑에서 "휴가 기간 동안 실종된 대선공약을 찾는 방법, 꼬인 정국의 해법도 같이 잘 찾아주기 바란다"면서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남재준 국정원장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너무 무거운 짐이 되고 있으니 휴가가 끝나시는 대로 결자해지 입장에서 '윤창중은 미국으로 남재준은 집으로' 돌려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동시에 국정원 대선개입과 관련된 입장과 함께 국정원 개혁을 위한 조치가 국민들 앞에 제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통령에게는 꿀 같은 휴가가 되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청량제 같은 해법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국내이슈

  • 머스크 끌어안던 악동 유튜버, 유럽서 '금배지' 달았다 휴가갔다 실종된 '간헐적 단식' 창시자, 결국 숨진채 발견 100세 된 '디데이' 참전용사, 96살 신부와 결혼…"전쟁 종식을 위하여"

    #해외이슈

  • [포토] 조국혁신당 창당 100일 기념식 [포토] '더위엔 역시 나무 그늘이지' [포토] 6월인데 도로는 벌써 '이글이글'

    #포토PICK

  •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