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취업률, 전공일치자 80.2% vs 불일치자 77.9%
또 자신의 전공과 적성이 불일치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학점, 영어점수, 만족도 등이 훨씬 낮게 나타났으며 이어 취업률, 임금 등에서도 전공일치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4년제 대학의 경우 성적에 따라 대학을 선택한 경우가 35%에 달했는데,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40.7%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또 성적 순위 상위 10개 대학에서도 성적으로 대학을 선택한 비율이 36.7%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전문대 졸업생 48.8%와 4년제 대졸자 50.3%를 차지했다. 이에 따른 이유로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적성이나 흥미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밖에는 취업 어려움, 낮은 임금, 좋지 않은 직업 전망 등을 꼽았다.
졸업평점 역시 상대적으로 낮았다. 4년제 대학 전공일치 학생들의 졸업평점은 100점 만점에 82.6점인 반면, 전공불일치 학생들은 80.9점이었다. 전문대학의 경우 전공일치 학생 87.7점, 전공불일치 학생 84.9점 등이었다.
토익 등 영어점수는 4년제대 전공일치 학생이 771.3점인데 반해 전공불일치 학생은 이보다 14점이나 낮은 757.0점을 보였다.
취업률은 4년제 대학의 경우 전공일치자가 80.2%로 불일치자 77.9%에 비해 2.3%포인트 높았다. 전문대학 역시 전공일치자 83.5%, 불일치자 78.5%로 5.0%포인트의 격차가 확인됐다.
월평균 임금은 4년제 전공일치자가 206.9만원으로 비일치자의 197만원보다 10만원 정도 높았다. 전문대학의 경우는 각각 193.1만원과 171.8만원으로 격차가 20만원을 훌쩍 넘었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학 전공 선택의 실패를 줄이기 위해 중고등학교 단계에서 충실한 진로교육이 필요하다"며 "또 동일 대학 내에서도 전공 재선택의 기회가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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