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원칙은 '주'. 환전할 땐 주거래은행을 찾는 게 유리하다. 은행마다 우수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싸게해주는 환율우대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다. 월급받는 통장을 개설했거나 신용카드 제휴 은행이라면 수수료 할인을 기대해도 좋다. 면세점 할인쿠폰이나 여행자보험 가입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세번째는 '미'. 귀신도 모른다는 환율의 방향, 그렇다고 환전 시점도 운에만 맡겨야 할까? 이젠 원하는 환율을 미리 지정해놓을 수 있는 시대다. 요즘 은행에선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환율이 되면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휴가철 해외여행은 보통 두 세 달전에 예약하는 경우가 많으니 적정 환율을 고려해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해두면, 똑똑하게 환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네번째는 '동'. 환전하면 다들 지폐 교환만 떠올리기 쉽지만, 필요한 만큼 동전으로 환전을 하면 매매기준율 대비 70% 정도 저렴하게 외환을 바꿀 수 있다. 은행에서 동전은 취급하지 않기때문에 여행객들이 쓰지 않고 들여온 동전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식이다. 여행정보 사이트에선 맞교환을 원한다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 소액이라도 거래 상대방의 정보는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안전하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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