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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알자지라 아메리카 케이트 오브라이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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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반미 채널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알 자지라가 미국의 베테랑 여기자를 사장으로 선임해 화제다.

알 자지라는 22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케이트 오브라이언(54) 부사장을 내달 20일 개국하는 알 자지라 아메리카 방송의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은 ABC 방송에서만 3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기자로 지난 6년간 선임 부사장으로서 뉴스 취재 부문을 총괄했다.

그는 방송과 디지털 저널리즘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에게 수여하는 알프레드 듀폰 언론상을 두 차례나 받는 등 내로라하는 미국 저널리즘 관련 상을 섭렵했다. 오브라이언은 한 번은 ABC 방송의 '디스 윅' 프로그램 팀의 일원으로, 또 한 번은 9·11 테러를 취재하면서 알프레드 듀폰 언론상을 받았다. 9·11테러 취재로는 미 방송기자협회 상도 받았다. 또 2000년 밀레니엄 관련 기사로 에미상을 받았고 최근에는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취재로 에드워드 R. 머로우 상도 받았다.

알 자지라는 1996년 11월 개국한 카타르의 위성 텔레비전 방송이다. 2001년 9·11 테러 후 아랍 지역의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 세계에 타전한 방송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보도하면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미국이 개입한 전쟁에서 아랍의 시각을 전하면서 반미 저널리즘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으나 사실 가장 균형잡힌 시각에서 뉴스를 전달한다는 호평을 많이 받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알 자지라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양질의 저널리즘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30년간 ABC 뉴스의 능력있는 기자들과 함께 일했던 덕분에 이번 이직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특별한 조직에서 30년 간이나 함께 했다는 점이 매우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배웠던 모든 것을 알 자지라에 가져올 것"이라며 "알 자지라 방송이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심층적인 보도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BC 뉴스의 벤 셔우드 사장은 훌륭한 친구이자 동료가 알 자지라 방송으로 옮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오브라이언이 모든 젊은 기자들에게 멘토이자 롤 모델이었다며 오브라이언을 추켜세웠다. 또 오브라이언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알고 있다며 그가 자신의 새로운 역할에서 최선을 다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알 자지라의 모스테파 소아그 총괄이사는 "케이트를 영입한 것은 알 자지라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케이트는 알 자지라 아메리카 방송의 빠른 성공을 이끌 수 있는 비전과 끈기, 진실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알 자지라는 오브라이이언이 뉴욕에서 일하게 될 것이며 오브라이언이 편집 방향과 방송사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 운영 부분은 에합 알 시하비 알 자지라 미디어 네트워크 이사가 맡게 될 것이며 이와 관련 오브라이언이 시하비 이사에게 보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하비는 알 자지라에서 국제 운영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동안 알 자지라 아메리카 개국을 총괄해왔다.

알 자지라는 올해 1월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공동 창업했던 커런트 TV를 인수하면서 공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알 자지라는 미국 내에 12개 지국을 두고 직원 약 8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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