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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김종학 PD까지…'번개탄 자살' 왜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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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의 연출자 김종학PD[사진=MBC]

'태왕사신기'의 연출자 김종학PD[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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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김종학 PD가 번개탄을 피워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한 스타들과 함께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종학 PD는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함께 발견된 유서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종학 PD는 최근까지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연예인들은 그간 종종 등장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수년전부터 번개탄 자살을 시도한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유명인들의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 시도는 일반인들의 모방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낳고 있다. 일명 '베르테르 효과'다.

지난 5월 그룹 g.o.d 출신 손호영의 전 여자친구가 손호영 명의의 차량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여자친구의 사인은 가스 중독. 이에 손호영 역시 괴로워하다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했지만,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앞서 2008년에는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 故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안재환 역시 채무에 대한 압박을 견디다 못해 술을 마신 뒤 차량 안에서 불을 피워 결국 목숨을 잃었다. 또 2009년에는 개그맨 남희석의 전 매니저이자 배우 김다혜의 남편이었던 장모씨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처럼 연예계에서는 언젠가부터 '번개탄 자살'이 반복되고 있다. 자살의 방법으로 스타들이 '번개탄 자살'을 선택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구하기 쉽고 다른 자살 방법에 비해 고통이 훨씬 덜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번개탄은 톱밥에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혼합한 것으로 불완전 연소 시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 일산화탄소가 인체에 흡입되면 뇌, 심장, 근육의 기능이 저하된다. 또 중독증상이 심해질 경우 기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대로 방치하면 사망에 이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 관계자는 "자살을 결심한 연예인들이 번개탄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비교적 고통이 덜하고 또 신체 훼손이 적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자살 방법을 떠올리기 전에 '내가 꼭 자살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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