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속내는 뭘까. 북한이 제5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통해 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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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반면 공단 가동 중단 재발 방지책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문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우리 측은 북측이 지난 회담에서 제시한 합의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 재발 방지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우리 측 수정안을 검토한 뒤 낮 12시에 속개된 2차 전체회의에서 재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 근로자 5만3448명이 벌어들이는 연간 수입은 지난해 말기준 약 8000만 달러(약 890억 원)다. 개성공단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북한 근로자들도 일자리를 잃고 북한 정권도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때문에 북한의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이 중요하지만 우리정부에 끌려다닐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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