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95개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한 1만4864명 가운데 수도권 외 지방 인재는 7561명(50.9%)이다. 전년도 52.9%보다 2.0%포인트 줄었고 2008년 58.5%에 비해서는 7.6%포인트나 감소했다. 정부가 지방대 채용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30%를 충족하지 못한 곳이 127곳으로 43%에 달했다. 특히 41곳, 13.9%는 아예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채 인력의 35%를 지방대 출신으로 뽑기로 했다. LG, SK 등도 대졸 공채 인원의 30%를 지방대 출신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 삼성, LG 등 20개 대기업 신규 채용 인원 중 지방대 출신이 42.3%를 차지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경력 단절 여성 인력의 직장 복귀를 지원하는 '여성 리턴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 모델을 개발해 여성 채용도 확대하는 추세다.
지방 및 여성 인력에 대한 편견과 부당한 차별은 없어져야 할 유물이다. 정부 정책을 뒷받침해야 할 공공기관은 특히 인력 채용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지방 인재와 여성 인력의 채용은 지역 균형 개발과 기회 균등, 양성 평등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물론 공공기관이 앞장서 그들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과 맞춤형 일자리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