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질문은 ▲ 투자 권유를 받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 ▲ 뛰어난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는가 ▲ 현재 경기 순환 주기 시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적절한가 ▲ 기업의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가 ▲ 회계 부정이나 속임수의 가능성은 없는가 등이다.
바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가진 '경쟁 우위', '차별화', '원가 우위' 등은 투자 결정의 척도가 된다. 데이비드 왓슨의 저술 '비즈니스 모델'은 성장하는 회사와 추락하는 회사의 결정적 차이를 보여준다. 저자는 크게 6개의 기준(경쟁자, 고객, 자본 환경, 경영진, 제품, 공급자)을 통해 64개 기업 관련 비즈니스 모델과 64개 산업분야에 대한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하고 있다. 즉 어느 기업에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 주식 가치평가와 소문에 대한 평가 그리고 '회계 속임수''를 알아채는 방법과 같은, 매우 유용한 투자 도구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모델 기법으로 기업의 성장과 투자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분석해주는 책은 드물다. 존 템플턴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읽기를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과 산업의 비즈니스모델을 실감나게 분석하려는 이에게 다소 미흡할 수는 있다. 그러나 자신의 비즈니스모델 체크리스트를 만드는데 충분히 응용할만 하다.
투자자들이 현재 경기 순환 주기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경제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대중과 기업에 의해 제공되는 많은 지표와 신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매도할 시기라는 걸 알려주는 신호가 있다. 수익 증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거나 부정적인 뉴스는 묵살되고 긍정적인 뉴스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을 때, 증권 브로커들이 늘 통화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등 여러가지 징후들을 포착할 수 있다.
즉 작은 소문도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작성한 비즈니스모델과 주요 변수들을 더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투자에 임할 경우 위험성을 크게 회피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담긴 다양하고 풍부한 예시는 투자를 위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비즈니스모델/데이비드 왓슨 지음/김재곤ㆍ정중교 옮김/부크온 출간/값 2만5000원>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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