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민가전'으로 떠오른 제습기가 TV 고발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제2의 음식물 처리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제습기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이라 한창 제습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고발 프로그램에 제습기가 등장해 놀랐다"며 "(매출에)큰 영향은 없겠지만 일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제습기가 자칫 제 2의 음식물 처리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2008년까지 순항하던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2009년 '전기먹는 하마'라는 내용의 TV고발 프로그램 방송 이후 시장 자체가 사라질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제습기 역시 이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이번 방송이 지나치게 편파적으로 진행됐다는 반박 또한 적지 않다. 한 제습기 판매업체 관계자는 "에어컨에 일부 제습기능이 있지만 이는 보조적 기능으로 제습기를 대체하기는 힘들다"며 "제습기는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용이한 데 비해 에어컨은 붙박이"라고 말했다. 또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평균 2000W로 제습기(평균 300W)의 6배에 달해,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관계자는 이번 방송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제습기 열풍에 제동을 걸고 싶어하는 대기업의 입김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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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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