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는 자신에 대한 여권 일각의 리더십 지적에 대해 "메가폰 잡고 소리 지를 때도 필요하지만, 무대 뒤에서 머리를 짜내고 고민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당연히 뒤에서 무대 뒤에서 조정을 하든 어떤 방법으로 하든 결과를 내면 문제가 없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소리를 질렀는지 무대 뒤에서 조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일단 결과가 없기 때문에 다들 걱정을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거래비용을 줄여서 거래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방향하고는 거꾸로 가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 예견이 돼 있는데 속수무책으로 이런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와 안행부가 의견이 극단적으로 달랐는데 부총리가 조정을 하든 도저히 조정을 못하는 상황이면 다른 조처를 취하든 둘 중에 하나는 했어야 했는데 둘 다 안했다"면서 "부처 간의 이견을 조정해야 하는 경제부총리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체설에 대해서는 "많이 속상한 부분은 있지만 지금 시작된 지 얼마 안됐는데 교체하는 것이 과연 능사인가라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현 부총리가 이제 인식을 좀 변화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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