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발은행과 중국수출입은행은 세계 고위험 국가들에 싼 금리로 수 십억 위안의 돈을 대출해주고 있다. 이렇게 조달된 돈은 일반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공항을 건설하고 도로를 만들며 빌딩을 세우는데 활용된다.
중국은 자원이 풍부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대한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지원은 국가 지도부의 해외 순방과 시기를 같이 한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카리브 해 10개국과 코스타리카에 30억달러 차관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중국개발은행이 9억달러를 코스타리카 정유소 건설에 대출해줬고, 수출입은행은 멕시코 정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멕시카노스에 10억달러를 빌려줬다. 시 주석의 약속과는 별도로 중국개발은행이 베네수엘라 국유 원유업체에 40억2000만달러를 대출해주기도 했다.
이 두 은행은 최근 4주 동안 남미 지역 외에도 수단 카르툼의 공항과 철도 건설에 7억달러를 차관했다. 또 러시아 정유업체 OAO 로스네프트에도 20억달러를 빌려줬고 발칸 고속도로 건설에 3억3400만달러를, 나이지리아 은행에 1억달러를, 서아프리카 지역 4개 공항 건설에 5억달러를 대출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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