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 모두 LTE망 처리...두배 빠른 속도, 멀티미디어 서비스 동시 이용
LG유플러스는 800㎒와 2.1㎓의 두 주파수 대역을 묶어 쓰는 CA(캐리어어그리게이션)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LTE의 이론적 최대 속도인 75Mbps 대비 두 배 빠른 150Mbps 전송 속도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를 'VoLTE(인터넷전화)' 기반으로 구현하면서 통화연결 시간이 기존 통신 네트워크 대비 최대 20배 빠른 0.25초~2.5초로 빨라졌고 원음에 가까운 음질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문자메시지(SMS)도 3G보다 30% 이상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와 경기북부와 인천ㆍ대전ㆍ광주 등 광역시, 강원ㆍ충청ㆍ전라ㆍ제주 등의 주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LTE-A 커버리지를 구축했으며 올해 3분기 내에 전국 단위 범위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1㎓ 주파수에 기지국을 지속적으로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LTE-A 스마트폰인 '갤럭시S4 LTE-A'도 이날부터 전국 유통망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8월에 나오는 LG전자의 'G2(가칭)' 등 연말까지 6종의 LTE-A 스마트폰을 더 내놓을 계획이다. LTE-A 서비스는 기존 LTE 요금제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자로 LTE-A 상용화 2주만에 가입자 15만명을 확보하면서 선두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서비스 지역도 15일부터 부산ㆍ광주ㆍ대구ㆍ울산ㆍ전주ㆍ제주 등 6대 광역시 중심가로 확대하고 다음 달 말까지 전국 84개 시 중심가와 300여 대학가에 망 구축을 완료하기로 했다.
KT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아직 LTE-A 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단말기부터 먼저 출시하는 한편 데이터를 두배 더 제공하며 혜택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KT는 전파간섭이 심한 900㎒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LTE-A 서비스에 나선다는 목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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