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는 한국전력공사의 중견간부를 인용, 삼성 반도체 관련공장의 전력의 공급 중단 순서는 마지막에서 두번째라고 전했다. 전력공급의 최종 보루는 군시설이다.
이 간부는 "공표하고 있지 않지만 전력이 떨어지면 어디부터 정전시키는지가 정해져 있다"며 "이는 정부와의 협의사항"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삼성을 필두로 한국 재벌 대기업이 실질적인 정전대상에서 제외되는 특권을 누리고 있으며 스미토모 화학 등 삼성과 관련이 있는 일본기업들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또 한국의 산업용 전력이 너무 저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전력공사에 따르면 2012년 산업용전력 평균판매단가는 1KW 당 92.8원으로 일본의 2분의 1에서 3분의 1수준이다.
닛케이는 그러나 한전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산업용을 비롯한 전기요금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일본과 비교해 전력요금 등 한국의 기업 우대가 강하다며 "편애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한국 시민들 사이에 퍼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그러나 한국은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산업정책의 근간이라 전기요금 우대정책이 수정될 기미는 안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싼 기업용 전기요금은 일본 업체들의 한국 진출도 이끌고 있다.
신소재 업체 도레이의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지난 1월 구미공업단지에 탄소 섬유 공장을 가동시키면서 "전력 비용등을 감안하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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