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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등 자치단체 '찜통청사' 탈출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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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와 각 시군이 '찜통청사' 무더위 퇴치법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15일 통유리로 인해 여름철이면 찜통속에서 근무하는 제2, 제3별관 근무자들을 위한 냉방 묘책을 내놨다.
경기도는 먼저 무더위에 취약한 임신 공무원들을 위해 냉방이 잘되는 언제나민원실 2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이 곳은 모두 20여개 좌석이 있다. 도청내 임산부 직원은 20여명이다. 도는 아울러 더위가 심해지는 낮 시간대 냉방을 부분적으로 가동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에어캡(Air Cap)을 유리창에 붙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을 유리창 안쪽에 붙이면 공기층으로 인해 외부 태양열이 차단돼 3℃가량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1㎡ 당 400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경기도는 제2별관 7층에 에어캡을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선풍기보다 시간당 전력소모가 최대 40w 정도 적으면서 실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뛰어난 '에어 서큘레이터'도 시범 도입한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공기의 직진성을 높여 실내 공기를 순환하도록 하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최근 사용자가 많아지고 있다.
냉방기를 같은 시간 가동했을 때 이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순환돼 더 빨리 실내 온도가 낮아진다. 이 제품도 1개 부서에서 시범 사용 후 효과에 따라 보급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도 냉각 소재 젤을 사용해 시원함을 유지하는 '쿨 매트'와 '쿨 목도리' 등도 부서별로 도입을 권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앞서 무더위 극복과 에너지 절감을 위해 매주 수요일 '티셔츠 입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에너지 절약형 의류인 '휘들옷'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는 "무더위로 인한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슬기롭게 나기 위해 다양한 무더위 극복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3별관 차광막 설치 등 아이디어를 발굴해 더위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름철만 되면 '찜통청사' 오명을 듣고 있는 성남시청사도 폭염 극복책으로 얼음 주머니를 내놨다. 성남시공무원직장협의는 15일 2500여 회원에게 초복 선물로 얼음 주머니를 제공했다. 비용은 1000여 만원. 지난해 수박을 제공했을 때보다 조금 더 들었지만 얼음 주머니를 받아 든 공무원들은 '기대밖'이라는 표정이다.

한 공무원은 "더위를 완전히 물리칠 수야 없지만 느낌만으로도 한결 시원하다"고 말했다. 얼음 주머니 제공은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근무환경을 극복하려는 고육책이다.

정부가 제시한 공공기관 냉방기준인 영상 28도를 맞춰 냉방기를 가동하다 보니 실제 실내온도가 30도를 넘나든다. 7∼8월 전기사용량을 전년보다 15%, 피크시간대 사용량을 20% 줄이라는 목표까지 제시돼 냉방기 가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특히 성남시청 건물 구조도 이런 악조건을 부추긴다.

청사 외벽이 통유리(올 글라스 커튼 월) 구조이다 보니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으면 건물 내부가 거대한 유리온실이 된다. 특히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남향 사무실과 대류현상의 영향을 받는 상층부 공간은 최악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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