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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계 손톱 밑 가시, 정부 외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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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희 메이크업협회장 "메이크업 신설해 창업 늘려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네일(손톱)미용을 하는 데 헤어미용 자격증이 필요없다는 논리로 네일미용업이 신설된 만큼, 이제는 메이크업(화장·분장)도 미용업에서 분리 신설되어야 합니다."

오세희 한국메이크업협회장은 1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행 미용법 체계는 메이크업계의 '손톱 밑 가시'라고 지적하고, 정부에 메이크업 신설을 요구했다.
최근 네일미용업이 미용업에서 분리 신설되면서 13만 메이크업 미용 종사자들 사이에서 '분리신설' 목소리가 높아졌다. 메이크업 역시 네일미용업처럼 현 공중위생관리법상 미용업에 속해 있어 합법적으로 단독 가게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미용 국가자격증을 따야 한다.

메이크업 전문가에게 머리칼을 다루는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는 현 법 체계가 지나치게 낡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오 회장은 "현 공중위생관리법은 50년이나 된 법 체계로, 메이크업과 네일업이 전문화되고 있는 요즘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메이크업 미용 종사자들이 13만명에 달하는 만큼 세분화된 업종을 반영해 공중위생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크업을 미용업에서 분리 신설함으로써 '메이크업 한류'를 확대하고 소자본 창업을 늘리는 경제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 1억 연봉을 주겠다며 유명 메이크업 미용사를 데려가려 했는데, 정식 자격이 없어 무산되기도 했다"며 "메이크업을 신설하면 메이크업 해외진출이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메이크업 미용사들은 미용실에 프리랜서로 고용되거나, 민간자격증만 갖고 오피스텔 등에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유 회장은 "불합리한 제도가 메이크업 미용사들을 '불법'으로 내몰고 있다"며 "법 개정을 통해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되면 메이크업 미용의 질도 좋아지고 창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업협회와 한국분장예술인협회, 한국메이크업 전문가협회 등 메이크업 관련 3개 협회는 지난 12일 충정로에서 통합을 밝히고 메이크업 신설에 대해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시위 등 단체행동도 계획 중이다.

오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창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메이크업 신설이야말로 창업 확대의 지름길"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법 개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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