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아기 울음소리의 미묘한 차이를 감별해 내 아기가 앓고 있는 질환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아기 울음 분석기'가 등장했다.
아기 울음 분석기는 먼저 울음을 12.5밀리초 프레임으로 끊어 기록한 뒤, 울음소리의 길이와 울음이 끊어졌다 다시 시작되는 시간간격 등을 분석한다.
이 자료를 사전에 조사된 아기 건강에 관한 단서가 되는 80가지의 변수에 대입시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을 내리게 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이 자동 분석기를 이용하면 이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자세하게 울음소리를 판별해 낼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분석기로 임신 또는 출산 과정에서 외상이나 뇌손상을 받아 신경장애나 발달장애가 생긴 신생아들을 조기에 식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스터 박사는 "자폐증 같은 발달장애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아기에게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빨리 알아차리면 장애의 정도나 뇌손상이 심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아기 울음소리 분석기를 더욱 정밀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연구 결과를 전세계 연구진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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