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충남 태안군 몽산포해변서 30여 팀 참가…김성복 성신여대 교수, “체험과 축제의 장 만든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이번 주말 빼어나게 아름다운 해변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매력적인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변에서 모래조각 향연이 펼쳐진다.
13일 열리는 ‘몽산포 국제 모래조각 페스티벌’은 올해로 11회째다. 국내외에서 30여 팀이 참가해 경연을 펼친다.
국내의 모래와 관련 지은 축제는 부산 해운대 모래축제와 제주 삼양 검은 모래해변축제 등이 있지만 몽산포 모래조각 페스티벌은 아픔을 겪은 태안에서 열리는 모래조각축제여서 의미가 크다.
김 교수는 “올해 페스티벌 주제는 ‘축복의 바다’다. 기름유출사고를 극복한 뒤 바다가 주는 선물, 바다의 고마움을 모래조각으로 나타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참가자들이 고사리손으로 큰 모래더미를 다듬어 작품을 만드는 모습 또한 이 축제의 큰 볼거리다. 모래조각페스티벌이 휴가철에 열리는 만큼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겐 체험을 통한 자연학습과 가족들이 교감하는 시간을 갖게 하며 연인들에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게 줄 것이다.
특히 모래조각은 직접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개성과 정성이 담긴 작품의 감상과 함께 밀물에 스며드는 작품들을 보며 여름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다.
페스티벌엔 ▲김성용 ▲김선희 ▲박영근 ▲선무 ▲조관용 ▲정수은 ▲장효경 ▲양장원 ▲최금수 ▲한진섭 ▲김성복 ▲강규성 등 국내 작가와 ▲카르멘 치어스 ▲곽황 ▲인 샤오 펑 ▲에카 스즈키 ▲타카키 유우키 등 외국작가들이 참여한다.
페스티벌 입상팀에겐 대상(1개 팀) 100만원, 우수상(2개 팀) 50만원, 특별상(3개 팀), 인기상(3개 팀) 20만원 등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사기준은 주제를 어떻게 나타내느냐다. 김 교수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바다란 주제에 맞는 적합성, 자연에 대한 감사 등의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축제는 특별한 자격제한 없는 누구에게나 열린 행사다. 미리 신청한 팀들 외에도 현장에서도 접수할 수 있다”며 “이 축제로 즐기는 것을 넘어 참여, 소통하며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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