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매년 일부 의류의 디자인 등을 소폭 변형해 평균 5% 가량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실제 국내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 미쏘 등의 제품과 비교해보면 가격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에잇세컨즈의 경우 재킷 7만9000원대, 셔츠 2만9900~4만9900원, 바지 2만9900~4만9900원이다. 미쏘는 재킷 6만9900원대, 셔츠 2만9900~4만9900원, 원피스 3만9900~8만9900원, 바지 2만9900~4만9900원이다. 국내 SPA브랜드 제품이 자라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자라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최근 회계연도(2012년 1월31일~2013년 1월31
일)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늘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2039억원, 53억원으로 각각 22%, 23% 증가했다. 자라는 한국 진출 첫해인 2008년 매출액이 343억원에 불과했다. 매년 평균 60%씩 고성장해 5년 만에 2000억원을 넘었다. 자라는 매년 국내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사회공헌에는 인색한 모습이다. 기부금은 진출 첫해부터 지금까지 '0'원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 관계자는 "해외 SPA브랜드들의 제품 가격이 국내 진출 초기보다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스페인 현지나 홍콩, 상하이보다도 한국이 10~20% 더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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