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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이 요동친다… G2 변수에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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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과 중국의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종가(1152.3원)보다 6.3원 떨어진 114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루만에 10원이나 급등한 전날의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하는 모양새다. 9시 20분을 지나며 환율은 개장가보다 소폭 오른 1147.06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루 전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는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19만5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16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거시지표는 세계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주요 변수다. 지난 달 10일에도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원ㆍ달러 환율은 10.2원 급등했다. 엔ㆍ달러 환율 100엔선이 무너진 5월10일(15.1원) 이후 가장 큰 변동폭이었다. 같은 달 20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출구전략 시간표를 공개한 뒤 미국 거시지표 흐름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더욱 민감해지고 있다.

향후 원달러 시장의 향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리스크가 완화되고 한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화는 강세를 보이는 것이 패턴이었는데 최근에는 이와 반대"라며 "달러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의 원ㆍ달러 환율 급등세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경상수지나 재정수지, 외환보유고 수준을 볼 때 큰 폭의 평가절하 받을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이슈들로 인해 원화가치가 과도하가 하락했다는 것.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이 큰 폭으로 변동한 것은 국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것"이라며 "7~8월 거시지표를 살펴봐야 장기적인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가깝게는 10일(현지시간) 공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과 버냉키의 의장의 연설 내용이 관심사다. 시장의 예상대로 이르면 9월부터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행될 수 있다는 힌트를 준다면, 달러화 강세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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