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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공무원, 국비 100억 따내…‘백전백승’ 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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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이현 광주광역시 남구 기획계장, 7개 국가공모사업 획득 ‘화제’
열정·희생의 자립정신 “팀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룬 결실”

3년여 동안 국가 공모사업을 무려 7개나 따내 100억원이 넘는 국비를 구청 살림에 보탠 공무원의 노력과 열정이 공직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광역시 남구 기획실의 이현(48) 기획계장. 이 계장은 이미 남구는 물론 광주·전남지역 공직사회에서 ‘숨은 일꾼’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이 계장은 상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구 구민들을 위해 자신의 건강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는 희생정신과 열정으로 유명하다. “여가마저도 희생할 정도로 사명감이 넘친다”는 게 동료들의 대체적 평가다.

이 계장의 노력으로 남구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국가 공모사업으로 7건의 사업을 지원받게 돼 144억원(시·구비 포함)의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여러 공모사업에 도전했지만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아 ‘백전백승의 전략가’라는 별명도 얻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사소한 부분까지 철두철미하게 일을 매조지하는 성격과 솜씨 덕분이다.

이 계장이 지금껏 성공시켜온 공모사업들을 보면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남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에 응모해 국비 50억(시·구비 각 25억)원을 지원받았다. 또 전남 강진의 고려청자와 남구의 공예산업 공동육성을 위한 ‘강-남 문화공예클러스터 연계 활성화사업’을 기획해 정부로부터 16억9000만원을 따내기도 했다.

최영호 남구청장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역점을 뒀던 대규모 오카리나 합동연주 역시 이 계장의 작품이다. 남구는 문화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주민 교육 기회 제공 및 대합주를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오카리나 사업을 추진했다. 이 계장의 주도적인 기획으로 총 12억원의 사업비 중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 7억원을 지원받아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오카리나 대합주’를 이뤄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업에 따라 많게는 50억원에서 적게는 2억여원의 국비를 획득한 이 계장. 그는 한 가지 국가공모사업을 할 때마다 50~100페이지에 해당하는 자료를 만들기 위해 평일 야근은 물론 주말까지 반납하고는 했다. 때문에 이 계장의 초과근무 시간은 80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이 계장이 이렇게 열심인 이유는 본인의 일 욕심도 욕심이지만 최영호 구청장의 격려가 크게 작용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남구의 특성을 늘상 고민해온 최 구청장은 이 계장이 속한 기획실에 공모평가사업에 적극 응모해달라고 당부하곤 했다.

이 계장은 앞으로도 남구를 위해 모든 사업에 앞장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맡은 업무를 열심히 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당연한 일인데도 주변의 칭찬을 들을 때면 부끄러울 뿐”이라며 “이 같은 결실은 팀원 모두가 잘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겸손해했다. 이 계장은 “앞으로도 우리 남구가 광주 최고의 자치단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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