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
8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서 만난 안정석 수석연구원(41)은 "연어에 대한 연구개발은 5년 이상 해왔지만 아무런 인프라가 없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했다"며 "하지만 세계 10대 슈퍼푸드인 연어를 참치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신념만으로 연구개발에 몰두, 그 결과 '알래스카 연어'캔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꽁치에 이어 골뱅이 그리고 1980년대 참치의 등장 이후 30년 넘게 수산물 캔 시장에는 차세대 주자가 없었다. 안 수석연구원의 피와 땀이 담긴 연어캔은 웰빙과 고령화 시대를 맞아 성인은 물론 아이들에게 좋은 영양 반찬 4세대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CJ제일제당이 야심차게 준비한 알래스카 연어캔은 100% 자연산 연어로 신선함과 품질이 뛰어나다. 생물 연어를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일상적인 반찬으로 간편하고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흔히 즐겨먹던 훈제연어와 달리 살코기로 구성돼 샐러드나 볶음밥,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쉽게 응용이 가능하다. 기존 참치와 동일한 용도로 찌개나 반찬 등과 같은 한국식 요리에도 적격이다.
한편 안 수석연구원은 "김치찌개에 참치캔보다 연어캔을 넣는 것이 더 맛있다"며 "연어캔을 넣으면 돼지고기를 넣고 끊인 것처럼 진한 맛이 올라오는 데 이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그런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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