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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거래 확 줄고 전셋값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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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로 취득세 50% 감면 조치가 종료됐다. 지난해 말에 이어 4월1일부터 다시 감면이 재개되면서 한시적 세금감면은 주택시장을 더욱 왜곡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경고가 계속돼 왔다. 시장은 먼저 반응했다. 6월 초부터 거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계약 후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한 결과다. 사실상 취득세 감면 조치가 종료된 지난 주말부터 주택시장 표정은 어떨까. 수도권 주요 현장을 돌아봤다. <편집자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7단지 아파트 전경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7단지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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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4·1대책이 나오고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있었지만 집값이 오른 적은 없다.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만 있었을 뿐이다."(서울 노원구 상계동 H공인중개소 대표)

주공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노원구 일대는 '4·1대책'이 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나온 이후 집값이 오른 적은 없고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거래됐을 뿐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들의 공통된 대답이다. 이런 이유로 6월 취득세 감면 기한이 끝내지만 그들은 아쉬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상계동 B공인 대표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아파트가 거래됐는데 급매물만 빠졌다"면서 "취득세를 받으려는 일부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있었을 뿐이고 지금은 거래가 없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는 변동 없다고 했다.

인근 S공인 대표 역시 "아파트값이 오른 적은 없고 최저가 매물만 거래됐다"면서 "예전처럼 취득세를 내린다고 해서 아파트를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득세뿐 아니라 4·1대책이 전반적으로 이 일대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S공인 대표는 "노원구에 1990년대 이전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들이 많지만 수직증축 리모델링 등의 얘기가 나와도 사람들이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혜택 역시 적용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 중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데 이들은 기준인 연소득 합산 7000만원(상여금 포함)을 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덧붙였다.
이 일대 아파트값 정체 추이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상계주공7단지 45㎡(이하 전용면적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1억9250만원으로 일정하다. 중계동 중계그린 49㎡ 평균 매매가 역시 2012년 10월부터 2억125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전세가가 오르는 추세다. 중계동 Y공인 대표는 "아파트값이 오르지 않고 전세 물건이 귀해졌다"며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0% 정도이고 20평대를 기준으로 본다면 전셋값에서 6000만~7000만원 정도 보태서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거래절벽'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실수요자 위주의 급매물만 소진됐기 때문에 남아있는 급매물이 없어서 일반매물을 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에서 취득세 영구 감면안을 논의하겠다고 해 이를 기다리는 사람이 늘면서 당분간 거래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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