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취득세 감면 혜택이 사실상 종료된 지난 17일 이후 현재까지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7.68%였다.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었던 직전 2주(81.75%)보다 4.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78.21%, 5월 79.87% 등 4·1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경매 낙찰가율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입찰경쟁률도 하락세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입찰경쟁률은 4.89대 1로 4월 6.35대 1, 5월 6.33대, 6월 1~2주 6.14대 1에서 급락했다. 경매에 입찰하는 사람 자체가 줄면서 낙찰가율도 함께 끌어내렸다.
수도권도 똑같은 양상이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입찰경쟁률은 지난 17일 이후 5.04대 1을 기록, 6월 1~2주(5.97대 1)보다 떨어졌다. 이 기간 낙찰률과 낙찰가율도 각각 1.88%포인트, 0.43%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서울 소재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취득세 1~2% 감면 혜택 여부에 따라 많게는 수천만원의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7월부터는 이 같은 추세가 심화돼 일반 매매시장도 거래절벽 사태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방의 경우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해 취득세 감면 종료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울과 수도권 경매가 시들해지면 지방에도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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