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지난달 2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수천억 들어가 환지방식 변경 주장...신연희 강남구청장 "제2수서사건 우려" 반대 입장 밝혀
특히 서울시가 환지 방식으로 변경해 '제2수서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사태 진전이 더욱 주목된다.
이는 서울시가 정당한 절차인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결정한 것을 신 구청장이 정치적으로 접근한 것같다는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1일 “구룡마을과 같이 경관이 수려한 녹지?공원지역을 토지주의 주장대로 대지화 해 환지를 해 줄 경우 이 개발이 선례가 돼 서울시의 띠녹지 형태로 잘 보존돼 있는 자연녹지지역과 도시자연공원이 훼손돼 산사태 등 재난이 우려되고, 개발특혜를 노린 투기세력들이 몰려 들어 녹지와 공원은 보존되기 힘들 것”이라며 공영개발 방식을 주장했다.
신 구청장은 이어 “더욱 구룡마을의 경우 대토지주에 구체적인 불법로비와 악성투기 의혹의 정황이 있어 투기세력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100% 공영개발계획을 확정했다”면서 “박 시장이 취임해 불법 투기의혹 토지주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안겨주는 환지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토지주와 공권력 유착 의혹까지 불러 일으켜 국가 공권력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심대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신 구청장은 수서 비리 악몽이 되살아날 우려가 있다면서 박 시장께서 수사를 의뢰, 토지주의 불법로비와 악성 투기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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