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은 KT가 인접대역 보유할 수 있느냐 여부
30일 미래부에 따르면 LTE 주파수 할당 방식으로 2개 밴드플랜을 경매에 부쳐 총 입찰가가 높은 밴드플랜에 따라 주파수를 할당하는 '제4안'을 선정했다. 오름입찰 방식과 밀봉입찰 방식이 동시에 진행돼 최소 3조원은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게 업계 관측이다.
밴드플랜1은 2.6㎓ 대역의 A, B(각각 40㎒폭)블록과 1.8㎓대역의 C(35㎒폭) 블록 등 3개 블록을 경매에 부치는 방식이다. 이미 1.8㎓대역을 보유한 SK텔레콤과 KT는 C블록에 참여할 수 없다.
밴드플랜2는 밴드플랜 1에 KT 인접 대역인 1.8㎓대역의 D(15㎒폭)블록이 추가된다. 또한 사업자당 최대 할당대역 폭은 40㎒폭으로 제한되므로 이통 3사는 두가지 밴드플랜 7개 블록 중에서 1개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경매 과정에서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2개 밴드플랜을 오갈 수는 있다.
A,B,C,D를 합한 총 최저 경매가는 1조9202억원으로, 이 금액에서 시작해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50라운드까지 결정이 안 되면 51라운드는 밀봉입찰로 단판에 결정한다.
지난 2011년 경매에서 한 라운드 당 패배한 쪽이 전 라운드 입찰액의 1%씩 올린 것을 감안하면, 업계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50라운드 오름입찰이 종료될 때까지 최저 입찰 가격보다 약 1.5배 정도 높은 약 2조9000억원까지 경매금액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매 라운드 올릴 수 있는 금액은 전 라운드 입찰액의 3% 이내지만 주파수 경매가가 지나치게 오르는 것은 이동통신 3사 모두 원치 않는 일이므로 1%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오름입찰 다음 단계는 단판에 결정내는 밀봉입찰이다. 경매 중간에 한 사업자가 포기하지 않은 이상 최종 밀봉 입찰까지 진행될 것이 확실하다. 이에 따라 최종 경매 금액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1.8GHz 경매는 다중오름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저입찰가는 4450억원에서 시작됐고 83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9950억원에 낙찰받았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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